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아무리 '2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할지라도 가장 돈이 많은 축구선수 타이틀은 얻을 수 없다. '다이아몬드 수저'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1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돈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로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부자 축구선수가 되진 못한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21일 알 나스르로 공식 입단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러’에 따르면 호날두는 계약 기간 2년 6개월에 사인했다. 2025년 여름까지 알 나스르와 함께할 예정이다. 그 기간 동안 그는 알 나스르로부터 연봉 약 1억 7300만 파운드(27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
매체는 “세계 축구에서 가장 부유한, 수익성 높은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현역 계약이 만료되면 구단을 넘어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 홍보 대사로 남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호날두는 총 13억 파운드(약 2조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어마어마한 경제적 수익을 얻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호날두는 세계 최고로 돈이 많은 축구선수로 남진 않는다.
호날두가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부유한 축구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브루나이 왕자’ 파이크 볼키아(24, 촌부리FC)다.
파이크는 브루나이 술탄의 조카다. 브루나이 왕족은 석유사업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크의 아버지인 제프리 볼키아는 지난 16년 동안 브루나이 투자회사를 운영하며 100억 파운드(약 15조 원)가 넘는 소비를 했다고 한다.
보유한 차량만 2300대가 넘는다는 제프리는 한 달에 차량과 보석 등 사치로만 523억 원 이상을 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50세 생일에 마이클 잭슨을 초대가수로 부르기도.
미국 LA에서 출생한 파이크는 어려서부터 축구를 즐겼다.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그는 유소년시절부터 사우스햄튼, 첼시, 아스날, 레스터 시티에서 운동을 했다. 2016년 레스터 시티를 통해 성인무대에 데뷔했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2021년부턴 태국 리그 촌부리FC에서 뛰고 있다.
‘미러’는 “호날두와 달리, 파이크는 경기장에서 그의 노력으로 부를 축적하진 않았다. 그의 재산은 그가 축구를 하면서 얼마나 버는지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파이크가 가장 부자인 축구선수는 맞지만 ‘축구’로부터 오는 수익이 주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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