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의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1986년생 황연주의 베테랑파워가 부상 공백을 메웠다.
현대건설은 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렸다. 시즌 16승 2패(승점 45). 반면 IBK기업은행은 7승 11패(승점 22) 6위에 머물렀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김하경, 산타나,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 김현정에 리베로 신연경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양효진, 황연주, 정지윤, 이다현, 김다인, 황민경에 리베로 김연견으로 맞섰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역전극이었다. 초반 수비 불안 속 5-11로 끌려갔지만 황민경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단숨에 17-12로 경기를 뒤집었다. 11-12 열세에서 상대 리베로 신연경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간 틈을 타 무섭게 득점을 몰아쳤다. 황연주, 양효진, 황민경 등 베테랑 선수들이 외국인선수 야스민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2세트도 수월했다. 8-4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한 뒤 중앙과 날개를 고루 활용하며 줄곧 주도권을 유지했다. 특히 15-11에서 속공, 블로킹, 이동 공격으로 종횡무진 활약한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24-18에서 2세트 종료를 알린 득점 역시 이다현의 블로킹이었다.
3세트는 상대 양 날개가 살아나며 13-16 뒤진 채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에는 베테랑 황연주가 있었다. 후위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연속 득점으로 역전의 서막을 알렸고, 이후 황민경이 김희진의 공격을 차단, 19-16까지 격차를 벌렸다.
앞선 두 세트와 달리 승리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21-18에서 연속 3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시소게임을 치른 것. 승부처는 23-23이었다. 리베로 김연견의 그림 같은 호수비에 이어 정지윤이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고예림이 블로커를 맞히는 공격으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 지었다.
황연주는 양 팀 최다인 17점(공격성공률 44.12%)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앙효진은 14점, 황민경은 10점, 김연견은 호수비로 지원 사격. IBK기업은행은 산타나가 14점, 표승주가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상대보다 7개 많은 범실(16-9)을 극복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4일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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