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도 넘었다’ 라건아, KBL 통산득점 단독 4위 등극 [종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31 23: 03

라건아(33, KCC)가 프로농구 역사를 새로 썼다. 
전주 KCC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원주 DB에게 90-102로 패했다. 5연승이 좌절된 KCC(13승 14패)는 6위로 밀렸다. DB(11승 16패)는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8위가 됐다.  
라건아는 지난 29일 군산에서 개최된 한국가스공사전에서 19점을 기록하며 팀을 82-73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득점으로 라건아는 프로농구 통산 다섯 번째로 정규시즌 1만 득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DB 전을 앞두고 통산 1만 7점을 기록 중인 라건아는 역대 4위 ‘KCC 레전드’ 추승균(1만 19점) 해설위원의 득점에 단 12점만 남긴 상태였다. 라건아는 2022년 마지막 경기에서 DB를 상대로 기록경신이 유력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라건아는 쉬운 골밑슛을 놓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드완 에르난데스가 7점, 6리바운드를 몰아치며 라건아를 압도했다. 라건아는 1쿼터 후반 자유투 1구를 넣어 첫 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 다시 들어온 라건아는 풋백득점으로 2점을 보탰다. 에르난데스의 파울과 함께 골밑슛을 넣은 라건아는 추가 자유투는 놓쳤다. 골밑슛으로 4점을 보탠 라건아는 9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라건아는 3쿼터 초반 훅슛을 넘어 신기록 달성에 2점만 남겼다. 라건아는 3쿼터 7분 14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훅슛을 넣어 드디어 추승균의 기록을 넘었다. 
이날 라건아는 18점을 올리며 총 1만 25점으로 정규시즌 득점순위 단독 4위가 됐다. 3위인 김주성의 1만 288점도 올 시즌 안에 충분히 경신이 가능하다. 대기록을 달성한 라건아는 KCC의 대패로 웃을 수 없었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