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들은 보고 있는지? 이것이 진정 팬들을 위한 페스트야.'
1600명의 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한 마음 한 뜻이었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심취한 선수들도 절로 흥에 취해 노래 부르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즐겁게 축제를 즐겼다. LOL 황제 '페이커' 이상혁은 평소 갈고 닦았던 피아노 연주에 노래까지 열창하면서 축제의 의미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T1은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T1 CON 2022'를 개최했다. 사전 예매와 현장 판매를 통해 입장한 1600명의 팬들이 현장에서 채팅을 통해 선수단과 소통하면서 장장 7시간이 넘는 축제의 장을 함께 호흡했다.
오프닝 공연에 이어 1부는 현역 T1 선수들과 이전 SK텔레콤 시절의 레전드들이 맞선 이벤트 매치가 열렸다. '팀 페이커'와 '팀 구마유시'가 사이 좋게 한 번씩 승패를 나눠가지면서 1대 1로 막을 내렸다. '페이커' 이상혁의 제드와 '니달리'를 애타게 원했던 '오너' 문현준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팀 페이커가 1세트를, 주 포지션을 바꾸면서 재미를 더한 2세트는 '제우스' 최우제의 요네가 제대로 칼 춤을 추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2부에 앞서 진행된 선수들의 노래 공연. 이벤트 매치 패배의 여파로 장난스럽게 시작했던 벌칙이 팬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자리로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조성됐다.
'오너' 문현준은 수준급의 가창력으로 앵콜을 제창받았고, 다른 선수들도 멋지게 무대를 소화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은 오프닝 무대에서 보였던 피아노 연주를 다시 선보인 뒤, 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를 열창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더 뜨겁게 달궜다.
2부에서는 2023시즌 유니폼이 공개됐다. 그리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골스튜디오에서 제작한 2023시즌을 입고 선수들은 무대를 빛냈다. 이어진 선수단과 토크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인생 그래프에 대한 소개와 속 사정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