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네빌(47)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알 나스르)의 유럽 무대를 떠난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네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이 슬프지만, 불가피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알 나스르는 앞서 31일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세계 최고의 스포츠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계약에 공식적으로 서명했다"라며 "역사가 만들어졌다"라고 호날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에 호날두는 환한 표정으로 알 나스르 유니폼을 들고 있었다. 그는 등번호 7번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노란색 유니폼을 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11월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시 소속팀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비난했고 이에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사실상 방출이다.
호날두는 월드컵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 중 자신을 원하는 클럽을 빠르게 알아봤지만,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이적설이 나오던 첼시, 친정팀 스포르팅 CP 역시 조용했다. 결국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다.
이에 맨유 선배 네빌이 입을 열었다. 네빌은 "우린 이제 그를 훨씬 적게 볼 것이다. 이번 이적은 우리에게 몇 가지 사실을 말해준다. 첫 번째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축구에 정말 진지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한 선수에게 3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5,350억 원)를 투자했다. 리그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는 최소한 이번 시즌까지는 유럽에 남아 빅클럽 중 한 곳에 머무르며 더 많은 골을 넣고 싶어하는 듯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그를 원했던 팀은 없었고 호날두는 선택을 내렸다. 슬프다. 우린 최고 수준에서 경쟁했던 호날두의 마지막을 보았다"라고 말했다.
네빌은 "구단과 선수가 일을 다른 방식으로 처리했다면 아마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를 더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월드컵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였고 결국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네빌의 단짝 제이미 캐러거도 말을 더했다. 그는 "슬픈 결말이다.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는 가장 위대한 두 선수다.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 진행한 인터뷰로 그의 선수 생활을 마쳤고 메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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