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서 세계 최고의 연봉을 받게 됐다.
알 나스르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구단을 통해 “다른 나라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기를 원한다. 팀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 팀이 더 큰 성취를 얻도록 모두 함께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날두가 매년 2억 유로(2683억 원) 상당을 수령한다. 임금뿐 아니라 광고 초상권 등 상업적 권리가 포함된 규모라고 전해졌다. 알 나스르 구단은 “역사가 이뤄졌다. 고무적인 일이다. 호날두, 새로운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했다.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프로로 데뷔한 호날두는 2003년 맨유에 입단,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조련 아래 6년을 뛰며 특급 선수로 성장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는 더욱 빛나는 경력을 쌓아 올렸다.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등을 일구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잠시 뛴 후 지난해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올 시즌부터 기량이 뚜렷하게 하락했다. 2021-2022시즌에 18골을 넣었던 그는 올 시즌 개막 전 UCL에 나서는 팀으로 가겠다며 ‘이적 소동’을 일으켰다. 프리시즌도 제대로 소화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경기 도중에 일찍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조기퇴근' 논란도 일으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PSG)와 '세기의 라이벌'을 이루며 축구 팬들을 즐겁게 했지만 최근에는 메시에 밀리는 모양새다.
특히 호날두는 30대 중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메시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명은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찬사를 받았으며 다른 한 명은 쫓겨나듯이 축구 변방국으로 향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