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1월 이적생이다. 리버풀에 온 것을 환영한다♥"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던 호세 엔리케(36)가 두 번이나 자책골을 기록한 바우트 파스(24, 레스터 시티)를 짓궂게 놀렸다.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전반 4분 만에 키어넌 듀스버리홀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았지만, 뜻밖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레스터 수비수 파스가 전반 38분과 전반 45분 두 차례나 레스터 골망을 흔들며 리버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믿을 수 없는 멀티 자책골이었다. 파스는 전반 38분 몸을 날려 공을 걷어내려다가 자신의 골문으로 절묘한 슈팅을 날려버렸고, 7분 뒤에는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급하게 차려다가 골문 안으로 넣어버리고 말았다.
영국 'BBC'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BBC는 "이런 건 본 적이 없다. 파스는 지금 자책골로 해트트릭을 하려 하고 있다. 레스터에는 재앙이다"라며 "파스의 자책골 축제로 기억될 경기다. 불쌍한 친구"라고 안타까워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도 파스의 진기록에 주목했다. 매체는 "파스는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자책골을 기록한 4번째 선수가 됐다. 제이미 캐러거(1999년), 마이클 프록터(2003년), 조나단 월터스(2013년)가 그의 선배"라고 전했다.
리버풀 출신 엔리케는 더 직접적으로 파스를 놀렸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파스의 얼굴을 리버풀 유니폼에 합성한 이미지를 게시하며 "1월에 두 명의 이적생이 있다. 리버풀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엔리케는 얼마 전 리버풀에 합류한 코디 각포뿐만 아니라 승점 3점을 안겨준 파스 역시 리버풀 편이라고 조롱한 것이다. 이를 본 BBC는 "말도 안 돼, 엔리케"라며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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