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레스터 시티의 믿을 수 없는 자책골 두 방에 힘입어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리버풀은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거둔 리버풀은 8승 4무 4패(승점 28)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한 경기 덜 치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9)와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반면 레스터는 5승 2무 10패(승점 17), 13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다르윈 누녜스-모하메드 살라가 공격을 이끌었고 티아고 알칸타라-조던 헨더슨-하비 엘리엇이 뒤를 받쳤다. 앤디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조엘 마팁-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수비진을 꾸렸고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레스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팻슨 다카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하비 반스-키어넌 듀스버리홀-아요세 페레스가 2선을 구성했다. 부바카리 수마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루크 토마스-바우트 파스-다니엘 아마티-티모시 카스타뉴가 후방을 지켰다. 대니 워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레스터가 전반 4분 만에 깜짝 선제골을 터트렸다. 워드 골키퍼의 골킥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듀스버리홀이 간결한 패스 플레이 끝에 공을 받았다. 그는 그대로 속도를 살려 수비를 벗겨내고 질주하며 일대일 기회를 맞았고,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이 반격했다. 전반 23분 누녜스가 빠른 속도로 단번에 좌측면을 파고든 뒤 컷백 패스를 건넸다. 이를 살라가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리버풀이 뜻밖의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 파스가 골문 근처에서 몸을 던져 공을 걷어내려 했으나 그의 발에 맞고 굴절된 공은 골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와드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절묘한 궤적의 자책골이었다.
파스가 다시 한번 자책골을 기록했다. 전반 45분 누녜스가 일대일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우측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고, 파스가 이를 걷어내려다가 골문 안으로 차 넣고 말았다. 리버풀이 순식간에 리드를 잡았다.
살라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누녜스가 침투하는 살라 앞으로 완벽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일대일 기회를 맞은 살라는 오른발로 슈팅해봤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리버풀이 또 한 번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33분 누녜스가 케이타의 원터치 패스를 잘 잡아놓은 뒤 워드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그대로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리버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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