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지치고 말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뛴다.
사우디 알 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운동 선수 호날두가 계약에 공식적으로 서명했다"라며 "역사가 만들어졌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알 나스르는 "이번 영입은 우리 구단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우리 리그, 국가, 미래 세대, 소년 소녀들이 자신의 최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계약이다. 새로운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 호날두"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환한 표정으로 '옷피셜' 사진도 찍었다. 그는 등번호 7번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노란색 유니폼을 들고 미소를 지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5년 여름까지 알 나스르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2년 반 동안 2억 유로(약 2722억 원)에 가까운 거금을 받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로써 호날두는 20년이 넘는 유럽 커리어를 마감하고 아시아 무대에서 뛰게 됐다. 미국 'CBS'에 따르면 그는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려 했으나 진지한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결국 호날두는 다음 팀을 찾지 못한 채 사우디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이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가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를 볼 수 있게 됐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