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돌아온 카림 벤제마(35)의 득점에 힘입어 라리가 선두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가 31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15라운드에서 레알 바야돌리드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12승 2무 1패(승점 38)를 만들며 바르셀로나(승점 37)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바야돌리드는 5승 2무 8패(승점 17)로 13위에 머물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비시우스 주니오르-카림 벤제마-마르코 아센시오가 공격을 이끌었고 다니 세바요스-토니 크로스-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허리를 맡았다. 페를랑 멘디-다비드 알라바-안토니오 뤼디거-다니 카르바할이 수비 라인을 꾸렸고 티보 쿠르트아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벤제마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17분 비니시우스가 박스 왼쪽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가 쳐낸 공은 벤제마 앞으로 향했다. 골문은 비어있었지만, 벤제마의 슈팅은 골문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쿠르트아가 레알 마드리드를 구했다. 전반 36분 알바로 아구아도가 박스 바깥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그러나 쿠르트아는 손끝으로 공을 걷어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쿠르트아가 또 한 번 레알 마드리드를 살렸다. 그는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레온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막아냈다. 골대 바로 앞에서 바운드되며 구석으로 향하는 슈팅이었지만, 쿠르트아를 넘어설 순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막판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35분 벤제마의 헤더가 바야돌리드 하비 산체스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벤제마는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흔들며 복귀골을 터트렸다.
이 과정에서 레드카드까지 나왔다. 레온이 대기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다이렉트 퇴장당했고, 산체스는 핸드볼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호아킨 페르난데스도 경고를 받았다.
벤제마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좌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벤제마가 침착하게 공을 잡아 놓은 뒤 정확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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