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날이 아니었다."
'골든보이' 이강인(21, RCD 마요르카)이 아쉬움 속에 2022년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RCD 마요르카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에서 헤타페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공식 경기 7경기 만에 패배를 맛보며 5승 4무 6패(승점 19)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헤타페는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4승 5무 6패(승점 17)로 리그 13위가 됐다.
이강인은 라리가 복귀전부터 선발 출격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좋은 장면을 만드는 등 부지런히 뛰었으나 번뜩이는 공격 장면은 없었다. 그는 후반 31분 빗맞은 발리 슈팅 장면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이강인은 첫 경기 우루과이전부터 깜짝 출전하더니 가나전 투입과 동시에 환상적인 크로스로 조규성의 만회골을 도우며 날개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그의 장기인 순간적인 탈압박과 날카로운 패스를 보기 힘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83분 동안 슈팅 1회(유효 슈팅 0), 패스 성공률 75%(24/32), 크로스 성공 1회(1/3), 공 소유권 상실 2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5.7을 매기며 선발로 뛴 22명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스페인 '마르카'도 이강인의 활약에 아쉬움을 표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날이 아니었다. 그는 의사결정이 느렸고, 카타르 월드컵 이후 다소 위축돼 보였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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