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새 둥지를 튼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라비야'는 31일(한국시간) "우리는 알 나스르가 2025년 여름까지 호날두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음을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그리고 다시 맨유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로 향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앞선 보도들로 미루어 보아 호날두는 선수로 뛰는 2년 반 동안 2억 유로(약 2722억 원)에 가까운 거금을 받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그는 2025년 여름 이후로도 2030년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 정부의 앰버서더로서 활동할 전망이다.
호날두는 지난달 맨유와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여름부터 이적을 원했던 그는 어쩔 수 없이 팀에 남았지만,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맹비난하며 문제를 일으켰다. 맨유는 곧바로 호날두와 결별을 택했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유럽 무대에 남고자 했지만, 그를 불러주는 유럽 팀은 한 군데도 없었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호날두는 알 나스르가 제시한 데드 라인인 1월 1일을 코앞에 두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됐다.
이로써 호날두의 20년이 넘는 유럽 커리어는 여기서 막을 내리게 됐다. 그는 지난 2002년 7월 스포르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로 유럽 무대만을 누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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