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D 마요르카가 이강인(21)의 83분 활약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마지막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RCD 마요르카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에서 헤타페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공식 경기 7경기 만에 패배를 맛보며 5승 4무 6패(승점 19)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헤타페는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4승 5무 6패(승점 17)로 리그 13위가 됐다.
마요르카는 5-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베다트 무리키가 최전방에 나섰고 이강인-로드리고 바탈리아-이드리수 바바-다니 로드리게스가 허리를 구성했다. 하우메 코스타-호세 코페테-안토니오 라이요-프랑코 루소-파블로 마페오가 수비진을 꾸렸고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홈팀 헤타페가 마요르카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4분 카를레스 알레냐가 우측에서 꺾어 들어오면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마요르카는 중원 싸움에서부터 밀리며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게다가 원톱 무리키는 3차례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며 꽁꽁 묶였다.
특히 전반 41분에는 코스타의 크로스가 헤타페 수비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얻는가 싶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무리키의 오프사이드가 발견되며 취소됐다. 결국 마요르카는 슈팅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헤타페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6분 보르하 마요랄이 좋은 침투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뒤 정확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라이코비치 골키퍼 다리 사이를 꿰뚫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의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 31분 무리키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곧바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마요르카가 황당한 실수로 자멸했다. 후반 33분 안토니오 산체스가 백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마요랄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내줬다. 뜻밖의 기회를 잡은 마요랄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마요르카가 결정적인 추격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8분 아마트 은디아예가 우측면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앙헬 로드리게스가 몸을 날리며 발을 갖다대 봤지만, 공은 골문 위로 높이 솟구치고 말았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 대신 라리가 경험이 없는 티노 카데웨어를 투입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헤타페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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