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1위 확정 실패에도 자신감 철철..."걱정할 필요 없다"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 걱정할 필요 없다."

박항서(65) 베트남 감독이 싱가포르와 무승부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자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미쓰비시컵) B조 3차전에서 홈팀 싱가포르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베트남(승점 7점, 득실 +9)은 싱가포르(승점 7점, 득실 +3)를 골 득실로 밀어내고 선두를 유지했다. 이로써 1위 확정에 실패한 베트남은 조별리그를 선두로 통과하기 위해 1월 3일 마지막 미얀마전까지 100% 전력을 쏟아야 한다. 

베트남은 압도적인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아껴뒀던 에이스 꽝하이와 판반둑을 동시에 투입했고, 후반 13분에는 호앙둑과 티엔린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아무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베트남넷'과 '봉다'에 따르면 그는 "원정 경기라서 그랬는지 혹은 인조 잔디 경기장이라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했다"라며 "싱가포르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우리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조 잔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인조잔디에서는 쉽게 다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싱가포르 선수들은 홈구장 환경과 인조 잔디에서 축구하는 것에 익숙하다. 다시 말하지만, FIFA는 인조 잔디에서 축구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말레이시아전 선발 명단에서 무려 8명을 교체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는데 팀이 보여준 모습은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라며 "미얀마와 경기는 하노이에 돌아가서 계속 분석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쉬운 무승부에도 박항서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오늘 우리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비록 우리가 승리하진 못했지만, 조별리그 최종 라운드 홈 경기가 남아 있다"라며 "베트남을 대표하는 23명의 선수들은 항상 최고의 정신력으로 경기를 펼칠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은 언제나 코칭스태프의 요청에 성실히 응할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20년 AFF컵에서처럼 1위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현재 베트남은 2위 싱가포르를 골 득실에서 6골 차로 앞서 있기에 미얀마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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