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 탓하기에는…’ 베트남, 슈팅 19개 쏘고 무득점…극악의 결정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31 00: 11

동남아시아 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베트남이 극악의 결정력을 선보였다.
박항서(63)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자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미쓰비시컵) B조 3차전에서 홈팀 싱가포르와 0-0으로 비겼다.
베트남(승점 7점, 득실 +9)은 싱가폴(승점 7점, 득실 +3)을 골득실로 밀어내고 선두는 유지했다. 이날 무승부로 베트남은 조별리그를 선두로 통과하기 위해 1월 3일 마지막 미얀마전까지 100% 전력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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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싱가포르는 멀쩡한 천연잔디 구장을 놔두고 인공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치러 비판을 받았다. 인조잔디에서 경기가 익숙지 않은 베트남을 공략하기 위해서라는 것.
경기를 앞둔 박항서 감독은 “인조구장은 부상을 입기 쉽다. 인조잔디에서 뛰더라도 중요한 것은 선수선발이다. 코칭스태프와 의논해서 맞는 선수를 고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베트남 선수들은 슈팅수에서 19-3으로 압도적으로 이기고도 한 골도 뽑지 못했다. 19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단 4개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넘어 허공으로 향했다.
베트남은 점유율 77%를 쥐고도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좋은 크로스를 올리고도 헛발질을 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한 장면도 여러 번 나왔다. 9차례의 코너킥도 모두 무위에 그쳤다. 단순히 베트남이 잔디탓을 하기에는 경기력 자체가 매우 저조했다.
베트남은 1월 3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약체 미얀마를 상대한다. 베트남이 조 선두로 4강 토너먼트에 직행할 가능성은 높다. 다만 베트남이 A조 강호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꺾고 우승을 노리기에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아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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