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인 줄" 스페인 정치인, '롤스로이스 자랑' 호날두 커플에 격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30 18: 03

"무슨 포르노인 줄 알았다."
한 스페인 정치인이 롤스로이스 선물을 과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소속) 커플을 보고 격노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29일(한국시간) "미겔 앙헬 레비야 칸타브리아 주지사는 호날두와 그의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를 보고 폭발했다. 그는 호날두가 크리스마스에 보여준 영향력을 두고 가혹하게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조지나 로드리게스 소셜 미디어.

호날두는 최근 여자친구 조지나에게 명품 차 롤스로이스를 선물 받았다. 그녀는 화려하게 장식된 테이블과 빨간 리본이 달린 롤스로이스를 호날두에게 선물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 호날두는 밝은 미소를 지었고, 해당 영상은 큰 화제가 됐다.
이를 본 레비야 주지사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스페인 방송 '라 섹스타'에 출연해 조지나가 올린 영상을 언급하며 "나는 그것이 포르노인 줄 알았다. 지금 사람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했을 때 이런 일을 자랑하는 것은 도덕적이지 않다. 이러한 태도는 가장 지독한 포르노처럼 보인다"라고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레비야 주지사가 이토록 흥분한 이유는 스페인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페인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물가 상승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28일 식용유와 파스타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하, 물가 안정을 위한 100억 유로(약 13조 4144억 원) 추가 투입, 전기세 인하 등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레비야 주지사 역시 "사람들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무언가 조치가 꼭 필요하다"라고 우려했다. 매체는 "레비야는 사회가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 빠졌는지 이야기하면서 호날두 커플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는 롤스로이스 선물에 대해 완전히 반대 견해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사진] 마르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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