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병역기피 신고 선수 활동정지 검토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12.31 05: 07

프로축구연맹이 신고된 선수에 대한 활동 정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지난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박은혜 부장검사)는 병역 기피 혐의로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프로축구 선수 A 씨를 수사하고 있다. A 씨는 K리그1에서 뛰는 주전급 선수다.
이에 따라 프로축구연맹은 전 구단에 자체 조사를 요청했으며, 다음 달 첫째 주까지 그 결과를 회신받기로 했다.

배구계에서도 조재성(OK금융그룹)이 브로커를 통한 병역 면탈 시도에 연루돼 다음 달 5일 검찰에서 조사받을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이번 병역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직업 군인 출신 브로커 40대 구 모 씨를 이달 21일 구속기소했다.
구 씨 외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병역 관련 상담 의뢰자를 모집하고 뇌전증 진단 수법으로 병역 면탈을 도운 브로커 김 모 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다.
K리그 연맹 관계자는 30일 "현재 K리그 전체 선수 중 한 명에 대해 구단이 신고했다. 물론 신고된 선수에 대해서는 연맹 자체적으로 활동 정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해당 선수는 조사를 받는 상황이지 범죄에 연류 됐거나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신원을 밝힐 이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연맹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미 스포츠계에서는 2004년과 2008년 병역 비리 파장이 크게 일어났다. 2004년 당시에는 야구계에서 벌어졌고 2008년에는 프로축구 선수들이 어깨 탈구를 핑계로 수술을 받은 뒤 병역 면탈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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