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못 갔는데 만족하고 재계약? 이게 일본인 특징" 日 레전드 한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30 17: 11

"일본인의 특징이랄까. '독일과 스페인을 이겼으니까 좋잖아'에서 끝나 버렸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조 쇼지(47)가 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을 지지하는 여론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JFA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월드컵을 목표로 하는 일본 대표팀 감독 자리에 모리야스 감독과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경기전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11.27 /  soul1014@osen.co.kr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 7월부터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다. 그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등을 이끌면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성과를 냈다. 일본은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독일과 스페인을 격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쇼지는 모리야스 재계약에 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그는 "가장 큰 목표가 뭐였을까 생각해 보면 8강 진출이었다. 새로운 경치를 보러 가자고 했는데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일본인의 특징이라고 할까. '독일과 스페인을 이겼으니 좋잖아'에서 끝나 버렸다. 거기서 고개 돌리는 것이 너무 싫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쇼지는 "어드바이저로서 경험이 많은 외국인을 넣어야 한다. 모리야스 감독 혼자로는 무리다. 세계 축구를 경험하지 않은 감독으로는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쇼지는 모리야스호가 보여준 축구 컨셉도 비판했다. 그는 "대표팀은 연계가 하나도 안 됐다"라며 "일본의 장점은 연계다. 그냥 힘들게 걷어내는 게 아니라 연결해야 한다. 그러나 모리야스호는 그냥 걷어내는 데서 끝났다. 오래전부터 말했지만, 일본의 컨셉은 토막 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마이니치 신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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