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이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그 역시 에메르송 로얄(23, 토트넘)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새로운 우측 윙백으로 페드로 포로(23, 스포르팅)를 노리고 있다. 대신 그들은 에메르송에 대한 영입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메르송은 작년 여름 2500만 파운드(약 400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레알 베티스 시절 공수에서 맹활약했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세르주 오리에가 비야레알로 떠나며 경쟁자도 없었기에 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에메르송의 활약은 낙제점이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59경기에 나섰지만,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그는 무딘 공격력과 부정확한 크로스로 토트넘 팬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제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발전의 기미는 없다. 그는 올 시즌에도 주전 윙백으로 뛰었으나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 리즈전에서 에메르송이 교체 아웃되는 순간 토트넘 팬들은 환호성까지 질렀다.
결국 콘테 감독은 에메르송을 벤치로 내렸다. 그는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맷 도허티를 선발로 기용했고, 에메르송은 90분 내내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
이제 콘테 감독은 에메르송과 결별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더 다재다능한 도허티보다는 에메르송에 대한 영입 제안을 기꺼이 고려할 것"이라며 에메르송이 방출 대상 1순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풋볼 인사이더' 역시 "토트넘은 단돈 1000만 파운드(약 152억 원)에 에메르송을 판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대체자로 포로와 덴젤 둠프리스(인터 밀란), 말로 귀스토(리옹) 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직접 상대해본 포로가 제1순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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