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 장례식이 산투스 홈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펠레는 30일(한국시간) 대장암으로 투병 중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 역시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에게 감사해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해요. 편히 잠드소서"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지난해 9월 암 수술을 받은 펠레는 지난달 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하지만 최근 암의 진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태가 위독해졌고 결국 다발성 장기부전이 때문에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영국 '골닷컴'에 따르면 펠레의 장례식은 현지시간으로 1월 2일부터 3일 오전에 걸쳐 24시간 동안 산투스 홈구장인 빌라 벨미루에서 열린다. 펠레의 시신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방부처리돼 이송될 계획이다.
산투스는 펠레가 평생 몸 담았던 브라질 구단이다. 뉴욕 코스모스 구단에서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낸 것을 제외하면 1956년 프로 데뷔 때부터 1974년까지 줄곧 산투스에서만 뛰었다. 펠레는 산투스에서 공식전 660경기 643골을 넣었다. 그 사이 월드컵에서 3차례(1958, 1962, 1970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펠레의 가족들이 함께하는 개인 장례식은 1월 3일 펠레의 관이 산투스 거리를 행진한 후 거행될 예정이다. 펠레는 이후 '메모리얼 네크로폴레 에쿠메니카'의 기념관에 묻힐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