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의 마지막 인사 "사랑해라, 사랑하고 사랑해라, 영원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30 07: 45

"사랑해라, 사랑하고 사랑해라, 영원히."
'축구 황제' 펠레(82)가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인사는 '사랑'이었다.
영국 'BBC'와 AP통신 등은 30일(한국시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일컬어지는 브라질의 펠레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의 사망 원인은 대장암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알려졌다.

[사진] 펠레 소셜 미디어.

축구 황제라는 별명답게 펠레는 총 3회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계 1인자로 각인됐다. 그는 1958년, 1962년, 1970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프로 시기 대부분을 산토스, 뉴욕 코스모스에서 1975년부터 1977년까지 활약하며 클럽팀과 대표팀 통틀어 830경기 767골을 넣었다. 그는 1959년 한 해에만 127골을 몰아치며 FIFA가 인정한 1년간 최다 득점 기록 역시 갖고 있다.
그러나 펠레도 시간을 이겨내진 못했다. 그는 작년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통원치료를 했으나 지난 11월말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다시 입원했다. 호흡기 감염증 증상까지 겹쳤다.
펠레의 병세는 월드컵이 끝나자 다시 급격하게 악화됐다. 당초 연명 치료를 포기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펠레는 병원에서 눈을 감았고, 그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당신에게 감사드린다. 영원히 사랑한다. 편안하게 쉬시길"이라는 글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진] 펠레 소셜 미디어.
펠레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그가 생전 밝에 웃는 사진과 함께 그의 마지막 메시지가 올라왔다. 해당 글은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왕'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깃들어있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그의 여정에서 이드송(펠레의 본명)은 축구에 대한 그의 천재성으로 세상을 매료시켰고, 전쟁을 멈추고, 전 세계에서 사회 사업을 수행했다. 또한 그가 모든 문제의 치료제라고 생각했던 사랑을 퍼트렸다"라며 "오늘날 그의 메시지는 미래 세대에게 유산이 된다. 사랑해라, 사랑하고 사랑해라, 영원히"라고 펠레의 유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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