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시즌 첫 연패로 몰아넣었다.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9-27, 25-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42점을 기록해 현대건설(42점)과 승점 동점이 됐다.
김연경은 30득점(공격성공률 51.9%)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옐레나 역시 25득점(공격성공률 36.4%)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트레이드로 흥국생명에 온 이원정도 교체 출전해 첫 선을 보였다.
개막 15연승을 달렸다가 지난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연승이 끊긴 현대건설은 이날 패배로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이다현도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추격을 허용했음에도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순위 경쟁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현대건설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다현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황연주(5득점), 황민경(5득점), 정지윤(4득점), 양효진(3득점), 김다인(1득점)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7득점)과 옐레나(5득점)가 12득점을 합작했지만 아쉽게 1세트를 놓쳤다.
흥국생명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김연경이 8득점(공격성공률 66.7%)으로 맹활약했고 옐레나가 5득점(공격성공률 40.0%)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황연주(4득점), 정지윤(4득점), 황민경(4득점), 이다현(3득점) 등이 활약했지만 범실이 9개나 나오면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흥국생명이 시작하자마자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손쉽게 3세트를 가져가는듯 보였지만 현대건설도 무섭게 흥국생명을 따라잡으며 결국 듀스로 승부를 끌고 갔다. 흥국생명은 27-27에서 옐레나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조금씩 흔들리면서 집중력을 잃었고 결국 시즌 첫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