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떠난 아쉬움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이던 지난달 14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후 구단은 전혀 진화하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저격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됐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와 상호합의 속에 계약을 해지했다.
맨유는 호날두가 떠난 뒤 치른 번리와 EFL컵에서 2-0으로 승리했고 재개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노팅엄에 3-0 완승을 거뒀다. 번리전에서는 에릭센과 마커스 래시포드, 노팅엄전에서는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시알, 프레드가 골을 넣었다. 맨유는 두 경기에서 호날두의 빈자리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좋은 내용과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은 호날두가 떠난 것이 슬픈 모양이다.
영국 'ESPN'에 따르면 에릭센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우선 우리는 호날두가 우리 일부가 아니라는 것이 슬프다. 그는 유산이고 어떤 클럽에서든 그의 이름은 특별하다"면서 "개인적으로 선수생활 동안 그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는 계속된다. 다음 경기가 지나면 사람들은 그 전에는 어땠는지 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우리 초점은 정말 그가 여기 없는 것처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 없이 잘해내야 한다는 다짐이다.
한편 맨유와 결별 후 취업 전선에 나선 호날두는 거액을 제시한 사우디 아라비아 구단인 알 나스르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2년 반 계약에 연봉 2억 유로(약 2710억 원)를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호날두는 일단 유럽 클럽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