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 하루하루 주가가 치솟고 있는 김민재(26, 나폴리)가 차원이 다른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한 뒤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나폴리가 치른 15경기 중 14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도 단 1분도 쉬지 않았다.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김민재가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넘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세리에 A 사무국은 지난 9월 그를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고, 즈비기쿠 보니악 UEFA 부회장 역시 "김민재는 에너지, 집중력, 마크 능력, 공중볼 능력을 모두 겸비했다. 그는 세리에 A 최고 수비수 아니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보인다"라고 극찬했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는 숱한 이적설에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그를 둘러싼 이적설은 날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게다가 김민재는 3800만 파운드(약 579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도 갖고 있기에 다른 팀들의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
이적설 규모도 상상 이상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를 비롯한 유럽 주요 리그와 연결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수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내년 여름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 브라이튼, 풀럼과 경쟁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파리 생제르맹과 유벤투스도 포함됐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 웹' 등은 두 팀 역시 김민재를 뒤쫓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벤투스는 페네르바체 시절부터 김민재를 노렸기에 영입 추진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아직은 모든 이야기가 단순한 '설'에 불과하다. 다음 여름 이적시장까지는 6개월이나 남은 데다가 김민재는 자신은 나폴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인 수비수가 꾸준히 많은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김민재의 엄청난 위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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