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승률-연승' 신진서, 바둑대상 MVP '통산 4번째'.. 최정은 여자기사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2.29 12: 00

신진서 9단이 2022년 최우수기사(MVP)의 영예를 안았다.
신진서는 29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2022 바둑대상에서 바둑담당 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70% 반영)에서 53%, 인터넷 네티즌 투표(30% 반영)에서 55.3%, 합계 53.7%의 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신진서 9단의 MVP 수상은 2018년과 2020년, 2021년에 이은 통산 네 번째다. 신진서 9단은 올 한해 국제대회에서 LG배와 삼성화재배,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는 4연승을 거둬 한국의 대회 2연패를 결정지었다. 국내대회에서는 7관왕에 올라있다.

남자부문 다승, 승률, 연승상을 수상한 신진서 9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29 /jpnews@osen.co.kr

여자기사상은 삼성화재배 준우승으로 독보적인 커리어를 일궈낸 최정 9단에게 수여됐다. 최정은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는 대기록을 작성했으며, 국내기전에서도 3개의 우승 트로피(여자최고기사 결정전ㆍ하림배 여자국수전ㆍ해성 여자기성전)를 추가해 올해 최고의 여자기사로 뽑혔다.
시니어기사상은 유창혁 9단이 수상했다. 유창혁은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2연패 달성, 시니어바둑리그 다승왕 수상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며 시니어 최강의 면모를 보였다.
기량발전상은 입단 13년 만에 첫 우승을 기록한 이원영 9단에게 돌아갔다. 이원영은 국수산맥 국내프로토너먼트에서 입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어진 안동시 백암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네티즌 투표로 선정한 인기기사상은 최정이 차지했다. 최정은 신진서와 경합에서 승리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로 선정됐다.
입단 5년차 이하의 기사에게 주어지는 남녀 최우수신인상은 한우진 5단과 김은지 5단이 받았다. 이붕배 우승으로 신예최강에 오른 한우진은 신예 기전인 ‘미래의 별’ 준우승을 차지했고,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 32강에 오르는 등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열흘 사이 효림배ㆍ난설헌배 등 두 개의 우승컵을 거머쥐며 화제를 모은 김은지는 여자랭킹 3위로 자리를 잡으며 ‘미래여제’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인기기사상을 수상한 최정 9단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29 /jpnews@osen.co.kr
남자 기록 부문에서는 신진서가 다승ㆍ승률ㆍ연승상을 휩쓸며 기록 부문 3관왕에 올랐다. 신진서는 2022년(12월 29일 현재) 79승 14패, 승률 84.95%, 18연승(3월 24일∼5월 12일)을 기록해 다승ㆍ승률ㆍ연승 1위에 오르며 전 부문을 석권했다.
여자 기록 부문에서는 최정이 승률상(78승 27패 승률 74.29%)과 연승상(20연승) 2관왕에 올랐고, 김은지가 다승상(94승ㆍ12월 29일 현재)을 수상했다.
공로상 수상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해성그룹이 선정됐다. 설훈 의원은 바둑계를 위한 지속적인 공헌과 도움을, 해성그룹은 2017년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창설 이후 금년 해성 여자기성전 후원까지 여자바둑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공로상이 수여됐다.
한편 최우수 아마선수상은 아마랭킹 1위 김정선이, 여자 아마선수상은 여자아마랭킹 1위 이루비에게 돌아갔다.
바둑대상은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로와 아마추어는 물론 바둑 보급과 발전에 공로가 큰 사람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기도문화상, 프로기사 MVP, 바둑문화상이란 이름으로 시상됐고 지난 2003년부터 바둑대상으로 확대·변경됐다.
[2022 바둑대상 수상자 명단]
▲최우수기사상(MVP) 신진서 9단
▲여자기사상 최정 9단
▲시니어기사상 유창혁 9단
▲남자최우수신인상 한우진 5단
▲여자최우수신인상 김은지 5단
▲기량발전상 이원영 9단
▲공로상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ㆍ해성그룹
▲인기기사상 최정 9단
▲남자다승상 신진서(79승 14패)
▲여자다승상 김은지(94승 45패)
▲남자승률상 신진서(84.95%)
▲여자승률상 최정(74.29%)
▲남자연승상 신진서 18연승(3월 24일∼5월 12일)
▲여자연승상 최정 20연승(7월 30일∼9월 1일)
▲최우수아마선수상 김정선
▲여자아마선수상 이루비
시니어기사상 유창혁 9단(사진 왼쪽부터), 최우수아마선수상 김정선, 기량발전상 이원영 9단, 최우수기사상(MVP) 신진서 9단, 여자기사상 최정 9단, 여자최우수신인상 김은지 5단, 여자아마선수상 이루비, 남자최우수신인상 한우진 5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29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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