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일본축구대표팀을 이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JFA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26 대회를 목표로 하는 일본 대표팀 감독 자리에 모리야스 감독과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 7월부터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등을 이끌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성과를 냈다. 모리야스 감독의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격파하며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16강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패하며 목표였던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JFA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4년을 더 맡기기로 결정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월드컵이 끝나고 두 가지 생각이 있었다. 목표에 한 발짝 미치지 못하고 끝난 아쉬움과 어떻게 했으면 이겼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과 응원단 모두가 하나 되어 싸우는 광경은 우리에게 정말 큰 기쁨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분하게 끝났다는 것, 일본인으로서 기쁨과 자부심을 갖고 세계에 도전할 수 있는 훌륭한 직업이라는 점에서 연임을 결정했다"라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축구 역사상 월드컵 이후 연임에 성공한 감독은 모리야스 감독이 처음이다. 그는 "일본 축구가 쌓아온 것을 살리고 수준을 높이고 싶다. 다만 '지금까지 해온 대로'라는 마인드가 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개개인의 발굴, 육성, 모든 것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독려하고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능동적인 축구와 신예 발굴을 강조했다. 그는 "공을 쥐고 게임을 지배하는 부분을 강화하고 싶다"라며 "지금까지처럼 언제나 더 많은 선수들을 폭넓게 눈여겨보며 발굴하겠다. 최강의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