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KGC와 고양 캐롯과의 경기.
줄곧 앞서 나가던 KGC는 4쿼터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따라가는 입장에 처했다.
경기 종료 18.6초를 남기고 79-80, 캐롯의 한 점 차 리드.
게다가 공격권은 캐롯이었다. KGC는 파울 작전을 택했지만 캐롯 디드릭 로슨의 자유투는 정확했다, 2구 모두 성공시키며 3점 차로 앞서 나갔다.
패색이 짙어 보였다.
남은 시간은 17.5초. 난세에 영웅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KGC 박지훈.
볼을 몰고 가던 박지훈은 이정현의 수비가 벌어지자 지체 없이 슛을 던졌다. 허를 지르는 동점 3점슛.
그리고 최현민의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 양희종에게 패스했다. 양희종의 레이업이 빗나가자 공격 리바운드까지 따낸 박지훈은 로슨의 수비를 피해 페이드어웨이 버저비터를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경기장은 난리가 났다. 환호성이 가득했고, 박지훈은 동료선수들과 몸을 부딪히며 승리를 만끽했다.
박지훈은 9.4초의 시간에 동점 3점슛을 비롯해, 스틸, 역전 버저비터 성공시키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팬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승리를 선물했다.
박지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홈 4연패를 끊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승리에 들뜨지 않고 오늘까지만 즐기고 이틀 뒤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소름 돋는 인생 경기를 펼친 박지훈. 이날 경기의 주인공, 승자는 박지훈이었다.
박지훈의 대활약 속에 KGC는 연패를 끊어내며 16승 9패를 마크하면서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