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에서 비롯된 애플의 주가가 1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애플의 주가가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39% 하락한 130.03달러로,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27% 추락한 애플의 주가는 34% 감소한 나스닥100지수 보다 선방했으나, 최근 한달 간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2022년 들어 애플의 주가 추락은 연간 기준 두 번째 최악의 부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애플은 56.9% 급락했는데, 이번 주가 하락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이다.
애플의 주가 하락은 ‘차이나 리스크’에 기인하고 있다. 애플의 주력 제품군인 ‘아이폰 시리즈’의 최대 생산기지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공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장 뿐만 아니라 창고, 유통, 물류, 운송 시설 등 전 산업의 인력 손실이 심각한 상황이다.
애플은 전체 ‘아이폰 시리즈’의 90%를 중국에서 조립하며, 매출의 20%는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다. 애플이 향후 ‘차이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선택한 인도는 아직 생산분을 옮기려면 2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같은 공급 문제 발생에 전문가는 “이번 분기 애플의 순이익은 8% 감소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지난 26일 JP모건은 애플의 수요-공급 관련 낙관론과 관련해 “수요-공급 간 균형이 천천히 맞고 있다”며 아직까지 공급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사믹 채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데이터를 보며 “애플이 역풍을 맞고 있다”고 알렸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