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이 ‘한국 지도자 더비’ 완패를 인정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미쓰비시컵) B조 2차전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베트남(승점 6점, 골 득실 +9)은 말레이시아(승점 6점, 골 득실 +3)를 골득실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베트남 승리를 축하한다. 베트남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 말레이시아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전술을 잘 따랐다. 전반에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지만 패했다”며 아쉬워했다.
베트남은 전반 32분 응우옌 반 토안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말레이시아는 수적우세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7분 말레이시아 아잠 아즈미가 퇴장을 당해 10대10 경기가 됐다.
선수 퇴장에 대해 김판곤 감독은 “나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실패 후에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승 1패의 말레이시아는 1월 3일 싱가포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김판곤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전을 잘 준비하겠다.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독려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