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푸른 벽' 김민재(26)와 재계약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간) "나폴리 구단이 수비수를 찾고 있다. 주앙 제주스(31)가 내년 32세로 접어들고 김민재가 시장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나폴리는 릴 센터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가 원하는 릴 센터백은 티아구 잘루(22)다. 센터백이지만 풀백도 가능하다. 포르투갈 출신인 잘루는 스포르팅 유스에서 출발해 2019년 1월 AC 밀란을 거쳤다. 2019년 8월 릴에 합류한 잘루는 5년 계약을 맺은 상태다. 튀르키예와 월드컵 플레이오프 때 코로나19에 걸린 페페 대신 포르투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7월 나폴리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핵심이 됐다. 김민재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아미르 라흐마니(28)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제주스, 레오 외스티고르(23)와도 조화를 이뤄 '벽' 모드를 이어갔다.
김민재의 맹활약 속에 나폴리는 세리에 A 단독 선두(승점 41)를 질주했다. 무패행진(13승 2무)으로 2위 AC 밀란(승점 33)과 격차를 벌린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이 이어지며 16강에 무난히 올랐다.
문제는 김민재가 첫 시즌부터 유럽 최정상급 '벽' 모드를 가동하자 빅클럽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구체적인 클럽 이름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김민재가 입단 당시 나폴리와 맺은 계약 내용이 더욱 나폴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김민재는 내년 이적시장이 시작되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바이아웃이 발동된다. 바이아웃 금액이 5000만 유로(약 678억 원) 이상으로 설정돼 결코 싸지 않지만 김민재에 대한 구애는 점점 커지고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김민재와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칼치오 나폴리 24'는 최근 "나폴리 구단이 김민재와 재계약 의지가 분명하다. 바이아웃 조항을 제거하고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계약서에 포함된 조항이 김민재 측의 구체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 분명한 만큼 협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 김민재가 시장에 나갈 수도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