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투소의 고백, "레인저스 간 이유? 아빠가 때린다고 위협해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2.27 19: 07

젠나로 가투소(44) 발렌시아 감독이 과거 레인저스 이적 일화를 털어놓았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레인저스 리뷰'에 따르면 가투소는 스페인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월터 스미스 감독이 이끌고 있던 레인저스로 이적한 이유가 아버지의 주먹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가투소는 이탈리아 전설이다. AC 밀란을 2003-2004, 2010-2011시즌 두차례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끈 가투소는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에서 조국 이탈리아에 우승컵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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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자 유스 출신이었던 가투소는 1995년 페루자 성인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1997년 여름 19살의 나이로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의 레인저스로 자유계약으로 이적했다. 1998년 살레르니타나로 이적해 한 시즌 만에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온 가투소는 1999년 AC 밀란으로 옮겼다. 
"나는 글래스고(레인저스 연고지)에 가고 싶지 않았다"는 가투소는 "어느날 아버지가 오셔서 레인저스 대표가 집으로 와서 내게 계약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가고 싶지 않다고 아버지께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투소는 "아버지는 내게 레인저스가 제안한 금액이 엄청나서 적을 수도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내게 평생 수입의 4배에 달한다고 했다"면서 "내가 계속 싫다고 하자 아버지는 내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를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레인저스와 게약했다"고 떠올렸다. 
가투소는 "레인저스에 갔는 데 아는 사람도 없었다. 영어는 두 단어도 몰랐다"면서 "하지만 2주 후 나는 스코틀랜드 선수들보다 더 스코틀랜드 선수처럼 보였다. 나는 하루에 3~4차례 훈련을 했고 몇 시간 동안 체육관에 있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가투소는 "나는 이런 정신력으로 나 스스로를 키웠다. 나는 내가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나는 정신적으로 상대를 죽일 준비를 했다"면서 "나는 내 인생을 축구에 바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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