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점수를 내주고 보자일까.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마티아스 옌센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8분 아이반 토니에게 또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9분 해리 케인의 헤더 득점과 후반 26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터지며 힘겹게 승점 1점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그는 월드컵 후유증으로 인해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결국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안와골절상 수술 이후 약 두 달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였다.
오랜만에 나선 리그 경기였지만, 손흥민의 몸 상태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헤더까지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빠른 돌파와 과감한 드리블로 여러 차례 상대의 압박을 벗겨 냈다. 상대 미드필더 마티아스 옌센은 손흥민을 저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반칙을 저지르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단 이날도 토트넘은 선제골에다 연이어 추가 실점을 보여줬다. 막판 보여준 기세가 매서웠으나 수비에 대한 아쉬움도 큰 상황.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스쿼카'는 토트넘의 추격 본능에 대해서 "이번 시즌 PL서 토트넘이 가장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스쿼카는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토트넘은 먼저 두 골을 허용하고 끌려가던 상황에서 가장 많은 승점인 14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다. 매 경기 0-2로 뒤진 채 시작하면 된다"라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비꼬았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