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35, 레알 마드리드)의 대표팀 복귀를 반기지 않았던 선수들이 있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를 인용, "프랑스 대표팀의 일부 선수는 카림 벤제마가 미칠 악영향을 두려워했다"라고 보도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벤제마가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게 된 벤제마지만,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대체 발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까지 프랑스 대표팀 소속이었다.
하지만 데샹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을 통해 벤제마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벤제마의 복귀 관련 질문에 "다음 질문을 해달라"라며 답을 피했다.
이에 데일리 메일은 데샹 감독과 벤제마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고 전했다.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지 일주일이 지난 후 또 다른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대표팀 내에 벤제마의 복귀를 원치 않는 선수들이 있었다는 소식이다.
벤제마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당시 대표팀 동료였던 마티유 발부에나 비디오테이프 협박 스캔들 사건으로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대표팀에서 사실상 제명된 벤제마는 유로 2020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는 벤제마의 복귀를 반기지 않았던 모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리비에 지루, 위고 요리스, 폴 포그바와 앙투안 그리즈만은 벤제마의 복귀가 미칠 악영향을 걱정했다. 데일리 메일은 "특히 벤제마와 그리즈만 사이에서 긴장감이 흘렀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벤제마는 프랑스 대표팀 선수 중 에두아르 카마빙가, 오렐리앵 추아메니, 킬리안 음바페, 라파엘 바란과 마르쿠스 튀람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을 팔로우하고 있지 않다. 또한 지난 2021년 벤제마가 대표팀에 복귀했을 당시 일부 선수들이 벤제마를 냉대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라고 알렸다.
사실 벤제마의 잡음은 예정돼 있었다. 벤제마는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소셜 미디어 계정에 "나는 관심 없다"라며 대표팀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지난 2020년 3월에는 지루에 관한 질문을 받자 "포뮬러1과 카트를 비교하면 안 된다"라며 자신을 경주용 차에, 지루를 장난감 자동차에 비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벤제마는 지난 19일 "수많은 노력과 실수들이 나를 만들었다. 자랑스럽다.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썼고 우리의 이야기는 끝났다"라며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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