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골 넣어줘서 고마워' 말이 절로 나온다... EPL 새 역사 쓰였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27 06: 0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새역사가 쓰였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이하 빌라)와 2022-2023시즌 EPL 17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25를 기록한 리버풀은 6위로 올라섰다. 빌라(승점 18)는 12위.
리버풀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로버트슨이 반대쪽에 있는 살라에게 공을 내줬다. 살라는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사진] 앤디 로버트슨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계속 두드리던 리버풀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7분 반 다이크가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린 볼을 따내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왼발 슈팅을 날려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빌라가 한 골 따라갔다. 후반 14분 왓킨스가 오른쪽으로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 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동점을 내주지 않았다.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36분 동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어수선한 사이, 흐른 공을 낚아챈 바이세티치가 비어있는 골문으로 재빠르게 슈팅을 날려 득점을 알렸다. 골키퍼는 1차 선방을 위해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는 리버풀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리버풀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29)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살라의 선제골을 도왔던 그는 리그 개인 통산 54호 도움을 기록, EPL 수비수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앤디 로버트슨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1월 13일 사우스햄튼과 경기(리버풀 3-1 승)에서 2도움을 올렸던 로버트슨은 EPL 개인 통산 도움 53개를 기록, 전 위건, 에버튼의 레프트백이자 에버튼 18세 이하 팀 현 감독인 레이턴 베인스(38)와 어깨를 나란히 했었다. 이날 1도움을 추가한 그는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EPL 도움 54개 중 50개를 리버풀에서 기록했다. 나머지 4개는 2014년부터 3년간 뛰었던 헐시티에서 작성했다.
모든 포지션 통틀어 EPL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라이언 긱스(49)다. 162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경기 후 로버트슨은 “풀백은 발전하고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전진 능력도 가지는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수비를 하고 싶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경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휴식기 전에 (수비수 한정) 내가 공동 도움왕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개인 기록에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EPL에서 믿을 수 없는 수비수들을 상대로 이런 일(기록을 작성하는)을 할 땐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록 경신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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