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스피드 번뜩였지만... 황희찬, '새 사령탑' EPL 데뷔전서 '눈도장' 못 찍었다

'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른 ‘새 사령탑’ 훌렌 로페테기(56)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2022-2023시즌 EPL 17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2-1로 이겼다.

승리한 울버햄튼은 승점 13을 기록, 기존 20위에서 18위로 올라섰다. 에버튼은 승점 14로 17위.

이날 황희찬은 선발 출격해 6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근육맨’ 아다마 크라오레(27)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이 매치는 지난 19일 막을 내린 2022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이후 울버햄튼의 첫 EPL 경기다. 지난 11월 울버햄튼 사령탑으로 부임한 로페테기 감독의 EPL 데뷔전이기도 하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달 14일부터 공식적으로 울버햄튼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휴식기 시작과 동시에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았고, 리그가 쉬는 동안 최대한 팀을 파악하기 위해 힘썼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굵직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한 로페테기 감독은 2003년부터 지도자생활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 2군을 거쳐 2016년~2018년까지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직도 역임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에서 감독 생활한 바 있다.

울버햄튼을 이끌고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1일 질링엄과 리그컵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그리고 이날 EPL 데뷔전에서 승리를 추가했다.

로페테기 감독의 리그 데뷔전에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황희찬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번뜩’이긴 했다. 황희찬은 전반 14분 시원한 돌파로 울버햄튼에 골 찬스를 선물하는 듯했다. 그는 오른쪽 측면을 빠른 스피드로 파고든 뒤 문전을 공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위치 선정이 좋았던 골키퍼 품에 곧바로 안겼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른쪽 공격 측면 자원으로 출격했던 황희찬은 슈팅 1회, 유효슈팅 0회, 패스 성공률 58.3%, 볼 터치 22회 저조한 기록을 남기고 교체 아웃됐다. 평점도 팀 내 가장 낮은 5.96점을 받았다.

한편 이날 1-1로 후반전을 마친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아이트 누리의 극장골을 앞세워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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