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헤더까지' 손흥민, 복귀전 절반의 성공...득점만 없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26 23: 39

손흥민(30, 토트넘)이 두 달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득점은 없었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9승 3무 4패(승점 30)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브렌트포드는 4승 8무 4패(승점 20)를 만들며 리그 9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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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15분 마티아스 옌센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8분 아이반 토니에게 또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9분 해리 케인의 헤더 득점과 후반 26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터지며 힘겹게 승점 1점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그는 월드컵 후유증으로 인해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결국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안와골절상 수술 이후 약 두 달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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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에서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보호 마스크를 쓴 채 경기장을 누볐다. 마스크 구석에 자신의 등번호 7번 스티커가 추가됐다는 점만 달랐다.
오랜만에 나선 리그 경기였지만, 손흥민의 몸 상태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헤더까지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빠른 돌파와 과감한 드리블로 여러 차례 상대의 압박을 벗겨 냈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 역시 연신 손흥민의 가벼운 몸놀림을 칭찬했다. 마티아스 옌센은 손흥민을 저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반칙을 저지르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슈팅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두 차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봤지만, 두 슈팅 모두 힘이 실리지 못하며 골키퍼에게 쉽게 잡히고 말았다. 상대 수비를 떨쳐내고 슈팅을 가져가는 과정은 손흥민다웠으나 슈팅의 세기는 그렇지 못했다.
다만 후반 추가시간 나온 마지막 슈팅만큼은 강력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아크 부근에서 수비진을 앞에 두고도 구석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다시 한번 침묵하며 골 맛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보여준 가벼운 몸 상태와 자신감은 다음 경기를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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