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9승 3무 4패(승점 30)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브렌트포드는 4승 8무 4패(승점 20)를 만들며 리그 9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에 나섰고 이반 페리시치-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이브 비수마-맷 도허티가 허리를 구성했다. 클레망 랑글레-에릭 다이어-자펫 탕강가가 수비진을 꾸렸고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다.
브렌트포드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아이반 토니-브라이언 음뵈모가 투톱을 형성했고 리코 헨리-마티아스 옌센-크리스티안 뇌르고르-비탈리 야넬트-마스 뢰르슬레우가 중원을 맡았다. 벤 미-에단 피녹-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최후방을 지켰고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선제골은 브렌트포드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옌센이 박스 안에서 날린 발리 슈팅이 랑글레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했다. 포스터 골키퍼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공은 골문 바로 앞에 떨어졌고, 야넬트가 그대로 무릎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그는 박스 부근 좌측에서 빙글 돌아서며 수비를 떨쳐낸 후 그대로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았고,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43분 또 한 번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비수마가 중앙에서 넘어지며 역습 기회를 내줬고,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토니가 침착하게 포스터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토트넘이 또 실수로 자멸했다. 후반 8분 다이어가 황당한 걷어내기 실수로 코너킥을 내줬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곧바로 토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뇌르고르가 절묘하게 돌려놓은 공을 토니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토트넘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9분 랑글레의 크로스를 받은 케인이 정확한 헤더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로써 케인은 브렌트포드전 통산 첫 골을 뽑아내며 자신이 상대한 모든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게 됐다.
경기가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후반 26분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중앙으로 연결됐다. 공을 잡은 호이비에르는 침착하게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역전 기회가 골대에 막혔다. 후반 18분 케인이 다시 한번 랑글레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지만, 공은 골키퍼를 지나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튕겨 나왔다. 양 팀은 이후로도 승점 3점을 위해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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