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52)의 인도네시아가 골 폭죽을 터트리며 대회 2연승을 달렸다.
인도네시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A조 2차전에서 브루나이를 7-0으로 격파했다.
지난대회 준우승팀인 인도네시아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반면 브루나이는 태국전 패배(0-5)와 필리핀전 패배(1-5)에 이어 이날도 패하며 3연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 일리야 스파소예비치가 박스 안에서 빙글 돌며 공을 잡아둔 후 뒤로 공을 내줬다. 공을 받은 샤흐리안 아비마뉴는 그대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전반 34분 인도네시아가 골대 불운에 울었다. 사딜 람다니가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직접 조준했지만, 공은 수비벽을 지나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고 말았다.
브루나이가 퇴장 악재까지 맞았다. 전반 38분 이미 경고가 한 장 있던 알리누르 라시미가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람다니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리며 또 한 장의 경고를 받았다. 1실점으로 버티고 있던 브루나이는 이른 시간부터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인도네시아가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41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아스나위 망쿠알람이 반대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람다니의 첫 슈팅은 빗맞았지만, 덴디 술리스티야완이 넘어진 상황에서도 집중력 있게 공을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 인도네시아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아스나위가 멋진 원투패스로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려줬다. 그야말로 완벽한 기회였지만, 골문 바로 앞에서 한사무 야마 프라나타의 발에 맞은 슈팅은 높이 솟구치고 말았다.
후반에도 인도네시아의 화력쇼가 계속됐다. 후반 14분 에기 비크리가 왼쪽에서 올라온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3번째 골을 터트렸고, 1분 뒤에는 스파소예비치가 아스나위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뒷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대회 첫 골을 뽑아냈다.
여기에 후반 23분 라마단 사난타, 후반 41분 마크 클로크, 후반 추가시간에는 야콥 사유리가 한 골씩 추가했다. 결국 승부는 인도네시아의 7골 차 대승으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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