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괴물' 김민재(26, 나폴리)가 리그 재개를 앞두고 극찬을 받았다.
전 나폴리 공격수 로베르토 카를로스 소사(47)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을 통해 세리에 A 재개에 앞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의 전반기를 평가해 관심을 모았다.
나폴리는 15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41(13승 2무)을 기록, 2위 AC 밀란(승점 33)을 8점차로 앞서고 있다. 리그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나폴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37)을 넣었고 유벤투스(7실점), 라치오(11실점)에 이어 3번째로 낮은 1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골득실도 25점으로 1위에 올라 2위 유벤투스(17점)보다 공수 조화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소사는 나폴리의 이적시장을 주목했다. 신규 영입된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이 나폴리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민재에 대해서는 칼리두 쿨라발리(31, 첼시)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사는 "김민재는 쿨리발리 대체자라는 벅찬 임무를 가지고 있었다. 쿨리발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나지 못하도록 묶고 싶어했던 선수였다"면서 "김민재는 즉시 주전으로 활약하며 팬들과 구단 관계자, 스팔레티 감독을 납득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민재는 세리에 A 9월의 선수로 등극했고 이탈리아선수협회에 의해 10월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쿨리발리도 해내지 못한 경력이며 이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절대적인 주목을 받은 김민재였다.
쿨리발리는 작년 15경기를 치른 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또 1월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느라 나폴리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소사는 "김민재는 15경기 중 14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옐로카드도 받지 않았다. 세리에 A에서도 작년 쿨리발리처럼 2골과 2장의 경고만 받았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소사는 "김민재의 기술적인 실수는 한손으로 꼽을 정도였던 반면 상대 공격수들의 슈팅을 막아내고 경합한 것은 셀 수 없이 많았다"면서 "한마디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쿨리발리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고 돌아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