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가 크리스마스 사진 때문에 일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살라는 크리스마스날인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잠옷을 입은 채 행복하게 웃고 있는 가족 사진을 찍어 올렸다. 살라와 살라 가족들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이런 식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 팬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아프리카 이집트 국적인 살라가 무슬림이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90% 이상이 무슬림이고 나머지는 기독교를 믿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탄절인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무슬림으로 보이는 팬들은 "나는 태어날 때부터 리버풀 팬이었지만 당신이 기독교인처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기 때문에 구단 응원을 중단하겠다. 당신은 팬을 잃었다. 안녕", "살라, 나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지만 당신을 사랑했다. 나는 당신이 훌륭한 선수라고 봤고 항상 내게 영감을 줬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본 후 더 이상 당신을 내 롤 모델로 볼 수 없다", "당신은 날 실망시켰다. 이 사진을 삭제하지 않으면 팔로우를 취소하겠다" 등 살라를 비난했다.
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무슬림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는 기독교 휴일인 크리스마스 동안 축제에 동참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당신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를 합친 것이다. 즐겨라", "매년 가장 기대되는 크리스마스 게시물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살라"라며 살라의 크리스마스 사진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2021-2022시즌 손흥민(30,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살라다. 살라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재개되는 첫 경기인 오는 27일 아스톤빌라와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 리버풀 주전 공격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