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2022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뽑아낸 결승골이 월드컵 ‘7대 장면’으로 꼽혔다.
FIFA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7개 명장면을 선정, 발표했다. 황희찬의 포르투갈전 골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번 월드컵은 지난 19일 막을 내린 가운데,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6강 쾌거를 달성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황희찬이 있었다.
황희찬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국의 2-1 승리 ‘일등공신’이다.
포르투갈을 꺾은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 성적 1승 1무 1패(승점 4),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우루과이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섰다.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8강 진출은 일궈내지 못했지만 한국은 현실적 목표였던 16강 달성엔 성공했다.
FIFA는 “(포르투갈과 경기 전) 조 최하위였던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희망이 필요했다. 김영권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춘 한국은 경기 막판 황희찬의 결승골이 더해졌다. 한국 선수단은 경기 후 하프라인에 모여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린 뒤 조별리그 통과를 기뻐했다”며 황희찬의 골이 큰 지분을 차지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포르투갈전을 마치고 한국 선수단과 코치진이 원을 그리고 서 우루과이·가나 경기를 휴대전화로 지켜보던 장면은 앞서 로이터 통신이 선정한 월드컵 10대 장면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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