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서 펄펄→WC 불발' 가나 윙어, 저격성 발언 "가나 감독 불공평했다. 사임 기뻐"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26 11: 49

 지난 1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가나 출신 윙어 조셉 페인트실(25, KRC 헹크)이 작심 발언을 했다. 자신을 최종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은 감독을 저격했다.
벨기에 리그에서 뛰고 있는 페인트실은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매체 ‘벨랑 반 림부르크’를 통해 “가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카타르월드컵에 나섰던 오토 아도 감독(47)은 불공평했다”고 말했다.
아도 감독은 가나 사령탑으로 이번 월드컵에 나서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H조에서 포르투갈, 한국, 우루과이와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노렸지만 한국전 승리를 제외하고 모두 패하면서 조 최하위로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했다.

[사진] 조셉 페인트실 소셜미디어계정 캡처.

독일에서 태어난 독일계 가나인 아도 감독은 2021년 9월 가나 대표팀 코치에 선임됐다. 올해 2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곧바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월드컵 개막 전부터 이번 대회가 끝나면 ‘겸직’하고 있는  도르트문트 유스팀 감독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인트실은 아도 감독에게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는 “내가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타당한 이유를 아도 감독은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있다는 말만 전화 통화에서 반복해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했는데, 그중 나처럼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에서 뛴 선수도 포함돼 있었다. 그들은 나와 같은 기록을 내지 못했지만 아도 감독은 ‘축구는 골과 도움이 전부가 아니다’고 말할 뿐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진] 오토 아도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년 가나 프로리그 테마 유스를 통해 성인 무대에 입문한 페인트실은 2018년 헹크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올시즌 그는 9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리그 3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11월 20일 카타르월드컵 막이 오르기 전까지 꾸준히 중용받았다.
그는 결과도 냈다. 리그 14경기에 나서 6골 8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에 페인스실은 월드컵 최종명단 승선 희망을 품었다. 개인 성적이 좋아 기대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아도 감독은 끝내 그를 카타르로 데리고 가지 않았다.
페인트실은 “아도 감독이 더 이상 가나 축구대표팀을 이끌지 않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월드컵은 내가 세상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아도 감독 때문에 무산됐다. 나는 이제 차기 감독을 참을성 있게 기다릴 것이다. 언제든 국가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