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마인츠)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재성은 2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전 발목 부상 사실을 언급한 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전문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다. 중요한 대회를 앞둔 선수로서 누군가 내 옆에서 온전히 나를 치료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그동안 알고는 있었지만 늘 망설였다. 그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과 돈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고민했다"며 "이번엔 정말 필요하다 느꼈고 한국에 계시는 선생님을 모셔 왔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나의 발목과 컨디션이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 더 안 좋아지지 않도록 매일 마사지와 치료를 받았다. 선생님의 도움 덕분에 월드컵에 조금 더 나은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었다"며 "내가 그런 결단을 하지 못하고 이번에도 망설이다 끝났다면 이 멋진 무대의 마무리는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생님이 없을 때 부상을 입거나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도 흔쾌히 동료들을 위해 양보했다"며 "선생님은 나의 결정에 놀라워했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월드컵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친구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그러면서 "이런 결단을 통해 나에게 투자하는 게 향후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았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얻는 게 많았다"고 전했다.
이재성도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현지는 아니고 독일로 트레이너를 초빙했다. 동료 선수들도 독일로 방문해 이재성과 함께 치료했다.
유럽에서 치료를 받은 이재성과 함께 카타르 현지로 직접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 방문한 안덕수 씨의 행보가 다시 관심을 받는다.
손흥민(토트넘)의 전담 트레이너인 안덕수 씨는 브라질전이 끝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를 저격하는 듯 한 글을 올렸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고 선언한 안 씨는 그 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안덕수 씨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
대한축구협회도 안 씨의 발언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공식적인 입장을 내비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12년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덕수 씨 소셜미디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