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오만했던 호날두, 정말 위대한 메시" 엇갈린 평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2.26 01: 19

"호날두는 오만했고 메시는 천재였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파비오 카펠로(76)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카펠로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적)와 리오넬 메시(35, PSG)에 관해 이야기했다.
호날두는 지난 11월 월드컵 개막 직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현 감독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비난했다. 이에 맨유는 결국 호날두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호날두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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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한 팀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역제의를 시도했지만, 관심을 보이는 유럽 팀은 존재하지 않았고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와 연결되고 있다.
호날두가 초라한 말년을 보내고 있는 와중 메시는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에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입을 열었다. 카펠로는 이러한 상황이 모두 호날두가 자초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펠로는 "호날두는 오만했다. 자업자득이다. 그가 선수 생활 중 이룬 것을 생각할 때 이런 상황에서는 그런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펠로는 "그는 결국 주제넘는 행동을 저질렀고 수많은 팀에 자신을 어필했지만, 결국 그를 원하는 팀을 찾지 못했다. 팀에서 번거로운 존재가 됐다"라고 전했다.
반대로 이번 월드컵 우승에 성공한 리오넬 메시를 향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먼저 그는 경기가 종료된 후 메시가 입은 로브에 관해 이야기했다.
메시는 독특한 의상을 입고 우승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에게 받은 금색으로 장식된 검은 망토를 입고 동료들 가운데에서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이 로브는 비슈트(bisht)라 불리는 아랍의 전통 의상으로 결혼식이나 왕족 세습과 같은 특별한 행사 및 의식을 위해 입는 남성복이다. 이는 관료들이나 성직자들이 자주 입는 옷으로 왕실의 의미를 지녔다.
카펠로는 "정말 위대한 선수를 인정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으니, 그 옷을 입힌 것이다. 누군가는 정치적인 해석을 내놓겠지만, 난 스포츠적으로 접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 있어 월드컵 우승이 없더라도 메시는 천재다. 메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모두 다른 사람들이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을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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