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거함 현대건설을 무너뜨렸다. 개막 16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2(21-25, 25-22, 25-18, 17-25, 15-9)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이소영과 엘리자벳이 나란히 26점을 올리며 야스민과 이다현이 부상으로 빠진 현대건설을 울렸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7승9패가 된 5위 인삼공사는 승점을 21점으로 늘렸다. 3라운드 들어 3승1패로 반등하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경기 후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기쁘다. 선수들이 3라운드에는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절실함을 갖고 준비를 정말 잘했다. 주장 (이)소영이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수들끼리 특별 이벤트도 하고, 똘똘 뭉쳐서 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며 '할 수 있겠다', '괜찮아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그걸 보여줬다"고 고마워했다.
앞서 현대건설과 1~2라운드 경기 모두 5세트까지 접전을 치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3번 당하진 않았다. 고 감독은 "연습한 대로만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선수들이 조금 다급하게 받으면서 리듬이 끊기는 부분이 많았다. 받는 것부터 편안하게 하자 했는데 리시브 라인 선수들이 잘 버텼다. 내가 지시를 내릴 게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거듭 칭찬했다.
3라운드 반등에 대해서도 고 감독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기 싫지만 시즌 전 (대표 선수 차출과 부상으로)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들어왔다. 시즌을 치르면서 합이 맞아가겠다고 생각했다. 2라운드에 엘리자벳의 부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다. 그런 모습을 보면 여전사 같다고 할까, 전사다운 느낌이 든다. 주장 이소영을 필두로 선수들이 오늘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도 좋은 경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인삼공사는 4일 휴식을 가진 뒤 30일 대전에서 GS칼텍스를 상대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