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답답한' 최준용, "반성합니다. 미안합니다" [오!쎈잠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12.26 05: 47

"저 스스로 싸우다 끝났다,.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반성해야 한다". 
서울SK는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크리스마스 ’S-더비’서 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열린 삼성과 ’S-더비’서 승리했다. 또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다. SK는 14승 12패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경기 후 SK 전희철 감독은 “점수 차는 컸지만 힘들게 이긴 느낌이다. 격차는 막판에 벌어진 것이다. 경기 초반 스위치 디펜스는 괜찮았는데 1쿼터 공격 리바운드(6개)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가려 했는데 오히려 트랜지션에 따른 오픈 찬스를 많이 내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부경, 오재현이 수비에서 많은 에너지를 불어 넣어줬다. 최성원도 수비에서 제몫을 해줬다. 3명이 상대의 공격 라인을 차단했고, 최준용도 4쿼터에 본연의 모습을 보여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 감독은 최준용과 ‘밀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경기 중 일대일 공격을 실패한 최준용을 벤치로 불러 들인 것.
전 감독은 “계속 일대일 도전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슛 못 던지게 한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서 그냥 놔뒀다. 하지만 계속 못 넣어서 교체했던 것”이라며 웃었다.
최준용도 이날 플레이에 대해 반성했다. 무리한 공격이 이어졌던 것에 대한 반성이었다.
최준용은 “승리해서 정말 기분좋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오늘 최악의 경기였다. 팀은 승리했지만 정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삼성을 상대로 20점-7리바운드-2도움을 기록했다. 기록을 본다면 준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준용은 정신적으로 완벽하지 못했고 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쉬운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정신적으로 헤이해진 것 같다. 외부적으로 여러가지 요청을 받으면서 스트레스도 생겼다.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3쿼터까지 부진했던 최준용은 “정신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벤치에 앉아서 다시 생각을 했다. 저 스스로 싸우다가 끝난 것 같다. 팀을 위해 싸워야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만 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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