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개막 15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여자부 단일 시즌 최초 16연승 기록도 좌절됐다.
현대건설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2-3(25-21, 22-25, 18-25, 25-17, 9-15) 풀세트 패배를 당했다. 황연주가 23점, 양효진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야스민과 이다현의 부상 공백 속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개막 15연승을 마감한 현대건설은 단일 시즌 최초 16연승 기록도 좌절됐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은 '16'에서 마감됐다.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아쉬운 면도 있지만 배구라는 게 승부처에서 어떻게 버티느냐 차이다. 무너지긴 했지만 5세트까지 갔다는 점에서 우리 선수들 열심히 해줬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3일 휴식을 가진 뒤 오는 29일 수원에서 2위 흥국생명과 승부가 중요해졌다. 흥국생명과 승점은 3점차. 야스민과 이다현이 이날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 현대건설로선 부담이 크다.
강 감독은 "멤버가 한정돼 있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많이 나올텐데 전 경기를 좋은 컨디션으로 가져갈 수 없다. 4~5라운드에선 이런 경기들이 나올 텐데 계획을 잘 짜야 할 것 같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연승으로 각종 기록을 쓰던 현대건설. 인터뷰 때마다 연승 이야기를 들어온 강 감독이나 선수들 입장에선 한편으로 마음이 홀가분해질 만하다. 강 감독은 "이제 연승 얘기는 안 하겠네요"라는 말을 남긴 채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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