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 열광' 방글라데시, "우승 트로피 보고 싶어" 아르헨티나에 요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2.25 17: 57

방글라데시 축구팬들의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사랑이 대단하다. 
방글라데시 '다카 드리뷴'은 최근 자국 샤흐리아 알람(52) 외무부 장관의 말을 인용,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가져간 우승 트로피를 직접 보기 위해 아르헨티나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람 장관은 '방글라데시 팬들이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며 가져간 월드컵 트로피를 가져오라는 요구'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팀의 많은 서포터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가장 큰 팬층을 확보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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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 축구팀을 향한 방글라데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알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는 방글라데시에 대사관을 두기로 했다. 아마 작업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이번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는 응원해 관심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역사적인 인연이 있거나 자국 선수가 리그에서 뛰는 경우 특정 국가를 응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글라데시는 별다른 접점이 없는 상태에서 아르헨티나를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영국 식민지였던 방글라데시는 자연스럽게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됐고 1986년 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우승하면서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게 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관계자는 메시가 포함된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친선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마라도나가 감독을 맡았던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조별리그에서 맞붙었을 때 정전 사태가 벌어지자 방글라데시 축구팬들은 거리에 나와 주차된 차들을 때려 부수고 배전 시설 기물을 파손해 해외 토픽에 실린 바 있다. 
이 매체는 "카타르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방글라데시 축구팬들은 '메시, 메시'를 외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거리에까지 나서 승리를 축하하고 춤을 췄다"고 설명했다. 
또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쌀쌀한 기온을 무릅쓰고 수도 다카의 주요 광장, 도로 및 축구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르헨티나의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고 리오넬 메시의 상징적인 10번 셔츠를 착용했다"고 덧붙였다. 
축구를 통해 외교관계까지 수립되고 있는 방글라데시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들어올린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직접 보게 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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