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이다현(21)이 어깨 통증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하지만 공백은 길지 않을 듯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의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다현의 결장을 알렸다. 이다현은 지난 18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얼마 뛰지 않았고, 22일 한국도로공사전을 결장했다.
강성형 감독은 이다현의 몸 상태에 대해 “원래 어깨에 문제가 있었다. 지난 시즌 끝나고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어깨 쪽에 조금 탈이 났다”며 “당장 수술할 정도는 아니다. 2경기째 결장인데 3~4경기 정도 생각한다. 금방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다현과 함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도 2경기 연속 빠진다. 야스민 공백은 이다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 감독은 “배구하면서 계속 안고 있는 허리, 어깨 문제인데 이번에 시술을 했다.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3주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현과 야스민, 2명의 주전이 빠졌지만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전을 3-1로 승리하며 개막 15연승을 질주했다. 베테랑 황연주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관록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KGC인삼공사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나현수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나현수는 양효진이 코로나 확진으로 결장한 지난 15일 GS칼텍스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뛰며 주전들의 공백을 든든히 메우고 있다. 22일 도로공사전에서 개인 최다 11점을 올렸다. 강 감독도 “나현수가 예상한 것보다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준비를 잘했고,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서브도 좋다. 왼손 미들 블로커가 잘 없는데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맞서는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의 16연승 저지에 도전한다. 1~2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야스민과 이다현이 빠진 이날 경기가 현대건설에 첫 패를 안길 좋은 기회.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그 선수들이 빠져도 현대건설이 너무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상대 전력을 신경쓸 상황이 아니다. 우리 전력으로 100%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상대 주전 선수들이 빠졌다고 느슨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