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니까 될 줄 알았어' 경기장 난입 요리사, 결국 손절 당했다... FIFA 회장 '언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24 18: 14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결승전 난입’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세계적인 요리사 솔트 배(본명 누스렉트 괵체)를 ‘손절’했다. 두 사람은 월드컵 전까지만 하더라도 친분을 과시했던 사이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결승전 이후 솔트 배의 팔로우를 끊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일 막을 내린 FIFA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VIP석에 함께 앉아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수년 동안 친분을 이어왔다.

[사진] 솔트 배 소셜 미디어.

솔트 배는 튀르키예 출신 요리사로 소금을 흩뿌리는 퍼포먼스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 런던과 카타르 도하 등 전 세계에서 자신의 레스토랑인 '누스렛 스테이크 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솔트 배가 뜻밖의 장소에서 나타나며 인판티노 회장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직후 경기장에 등장해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앙헬 디 마리아, 크리스티안 로메로, 파울로 디발라 등 여러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심지어 솔트 배는 우승자들과 국가 원수 등만 만질 수 있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그는 후보 골키퍼 프랑코 아르마니의 우승 메달을 입에 넣고 깨물기도 했다. 전혀 관련 없는 제3자가 아르헨티나의 우승 세리머니를 방해하는 모양새였다.
[사진] 지아니 인판티노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지난 23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FIFA는 솔트 배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경기장에 출입해선 안 됐다고 인정했다. 그들은 솔트 배가 어떻게 경기장에 들어왔는지 조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우승을 한 선수들도 솔트 배의 난입을 당황스러워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후 어색한 장면이 이어졌다. 솔트 배는 그의 존재에 당황한 것처럼 보이는 선수들을 괴롭혔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FIFA도 조사에 착수했다. 
FIFA는 "폐막식 후 솔트 배를 포함한 개인들이 어떻게 경기장에 부당하게 출입할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라며 "적절한 내부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인판티노 회장의 입장이 난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친분이 있었던 FIFA 수장이 솔트 배를 언팔하면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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